스마트워치 갤럭시 핏e 1년 사용기 및 A/S 불만

손목시계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시계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부터였다. 몸에 뭔가를 걸치는 것이 귀찮은 습관 때문이었다. 시계를 그나마 잘 착용했던 것은 군대에서 사용했던 카시오 전자시계였던 기억이 있다.

수 많은 스마트워치가 나를 유혹하기는 했지만, 손목에 뭔가를 착용하는 데 부담이 더 커서 사용하지 않던 것을 왜 사용했는 가?

바로 수면 체크 기능과 심박수 체크 기능 때문이었다. 운동 체크 기능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어차피 운동을 잘 안하는 편이라 기대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있었기에 혈압체크는 아니지만 대체 할 수 있는 체크 기능인 심박수 체크 기능과 잠을 제대로 자고 있는 지 확인하고 싶었기에 수면 체크 기능이 나를 스마트워치를 구입하게 만들었다.

많은 기종 중에 결국 구입한 것은 삼성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핏e” 였다. 구입당시 44,500원에 KT.com에서 구입을 했다.

구입일자가 2019년 6월 15일에 포장을 뜯을 일자가 2019년 6월 18일로 딱 1년을 넘게 사용하였다.

구입 당시 상위 기종인 갤럭시 핏과 샤오미 미밴드3로 고민을 하였다. 갤럭시 핏은 비싸다고 느꼈고, 미밴드3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 미밴드4가 나왔지만 정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입이 꺼려졌다. 그리고 갤럭시 생태계에 샤오미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서 결국 선택한 것은 그나마 경제적인 가격인 갤럭시 핏e이었다. 처음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이고, 손목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얼마 사용하지 않고 포기하게 되면 돈 버리는 것이니까 싼 제품으로 스마트워치 적응 테스트겸해서 구입을 하였다.

1년 전에 개봉 당시의 모습이다. 싼 제품 샀다고 제품 포장에도 성의없는 모습이 느껴졌다. 옆의 박스는 뚜껑 속에 숨겨져 있는 부분이다. 메뉴얼이 들어 있는 것이라 크게 중요하지 않는 것인 데, 이 당시의 삼성 제품 포장들은 뚜껑 속에 숨기듯이 박스를 넣었다.

구성품은 충전기, 스마트워치 본체, 메뉴얼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다.

충전기 부분은 가장 실망을 많이 한 부분으로 케이블을 묶은 스티커를 띠는 순간부터 인상이 않좋았었다. 이것 조차도 원가 절감의 노력으로 봐야 하나. 그리고 케이블의 길이가 짦아서 정말 불편했다. 뭐 연장선을 사용하면 되지 않나하겠지만, 적당한 길이의 연장선을 찾는 게 더 힘들었다. 결국 이 스마트워치 때문에 USB 허브를 하나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충전방식이 저렇게 결합하는 방식이라 구멍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선도 짦아서 조작하기 힘든 데, 마그네틱 방식도 아니어서 위치를 맞추어서 꽉 눌러줘야 충전이 되는 것이라 불편했다.

스트랩이라고 하나. 손목시계줄은 내 손목에는 여유가 별로 없었다. 끝에서 2번째 구멍에 끼워서 사용했다. 가격이 싼 것이지 아동용 제품이 아닌 데 짦게 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스마트워치의 시계줄도 이 정도 길이라면 실망인 데…

처음에는 전원을 어떻게 키는 지도 몰랐다. 왜냐하면 갤럭시 핏e에는 버튼이 없기 때문이다. 전원 버튼으로 불릴 만한 것이 없어서 작동을 못하다가 케이블을 연결해서야 작동이 되었다.

갤럭시의 생태계인 Galaxy Wearable을 실행해서 갤럭시 핏e를 연결하였다. 각종 설정도 여기에서 마쳤다. 설정하는 것은 역시 쉬었다. 버즈를 사용할 때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도 그렇겠지만 만보기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나 싶다. 스마트폰에 있는 것을 이용하지만,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을 때는 측정이 안되나 스마트워치는 계속 몸에 있는 것이라 측정이 되는 것이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만족하는 기능이다.

그리고 스마트워치를 사게 만든 원인이 수면 상태 평가 기능이다. 갤럭시 핏e는 뒤적임의 정도를 3단계로 나누어서 측정하는 것이라 정확한 잠의 품질을 알 수는 없지만, 뒤척임으로 판별하는 방식이다. 상위 기종인 갤럭시 핏은 수면중 깸, 렘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단계로 좀 더 정확히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이만한 정도로도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었다.

심박수 체크 기능도 잘 사용하고 있지만, 자랑할 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고 걱정스러운 수준이라 공개하기는 좀…

1년을 사용하면서 생각나는 것은 안차던 시계를 차서인 지, 길을 걸을 때 손목의 흔들림에 의해 가까이에 있던 전선주에 부딧혀 워치에 기스가 날 때, 자동차에 부딧혀 차에 기스가 났는 지 철렁거릴 때가 사용상의 주의점이랄까.

가장 큰 불만은 앞서 전원케이블의 불만을 적었을 때와 연동이 되는 데, 삼성 공홈에서 이 장치의 스펙에는 배터리 평균 사용 시간이 6 ~ 7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4일이었다. 짦은 사용시간으로 충전을 자주 해야 해서 불만이었다. 케이블 장착하는 것도 불편한 데, 자주 해줘야 했다.

사소한 불만은 가끔 자다가 팔목을 움직여서인 지 화면이 켜져서 눈뽕을 맞아 잠을 깬 적이 있다는 점 정도.


이제 삼성의 A/S 문제를 말할 차례가 왔다.

가격을 생각하면 나름 만족하며 사용해 왔지만, 가장 만족한 기능인 수면 상태 체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에러가 발생하였다. 4월 말 정도에 갑자기 발생하였다.

위와 같이 나왔다. 처음 며칠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넘어가니 답답해 졌다. 삼성 헬쓰와 동기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걸음수나 심박수는 동기화가 되었으나, 수면 상태는 동기화가 되지 않았다.

삼성헬쓰 앱의 문의하기 기능에서 진단정보와 같이 문의를 하였다. 3번에 걸쳐서 답변자의 요구조건에 맞춘 진단정보를 보냈으나 정확한 해결 방법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

편집하여서 그나마 보기 좋게 나왔지, 스마트폰에서 위, 아래 장문의 내용으로 저렇게 요구조건을 적어서 보내왔다. 덤프로그를 추출해서 보내달라고 하는 것인 데, 저것이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일반인은 저렇게 요청하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낸 것인 지, 답변자의 뇌를 뜯어보고 싶었다.

물론 나는 할 수 있었다. 단지 짜증이 났을 뿐. 수면 전에 해야할 사항을 맞쳐두고, 기상 후 바로 로그 파일을 추출해야했기 때문이다. 출근 준비로도 부족한 시간에 눈을 비비고 원하는 데로 로그파일을 추출했다.

그리고 로그 파일을 보내주기 위해 PC를 부팅해서 삼성 고객서비스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게시글을 작성해서 로그파일을 핸드폰에서 복사해서 올려주었다.

일주일 넘게 답변이 없다가 2번의 재촉 문의에 온 답변이 제공한 파일에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황당 그 자체. 다시 보내달라고 하는 데 여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저 답변이 오기 2일 전에 갑자기 동기화가 되기 시작했다. 난 아무 조치도 않했는 데…

그래서 저 요청은 무시했다. 작동이 되니까.

참고로 재촉 문의를 보낼 때 동문서답하는 답변이 가장 짜증나게 했다.

온라인상에서 문의를 하는 것이 해결이 되지 않자, 시간을 내어서 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해결을 보려고 했다. 문제는 스마트워치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지 모르기에 위와 같이 물어봤는 데, 반복되는 답변만 왔다. 챗봇으로 로봇이 그냥 답변만 보낸 듯 싶다. 인력절감도 좋지만 저런 성의없는 답변을 보내는 것이 참…

내가 원한 것은 고객센터에서 수리가 가능한 지, 가능한 지점은 어디인 지 알고 싶었던 것인 데… 좌우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동기화가 되어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ECG 관련 규제가 해제가 되면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나왔다. 기존에 해외에서는 가능했지만,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기능 제한이 있었던 삼성과 애플의 가능한 기종들이 기능 해제를 하기 시작했다. 관심이 있는 제품이지만, 아직 비싼 제품들만 있다.

샤오미의 분발을 응원하고 있다. 작년 구입때와 달리, 샤오미의 생태계도 관심이 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서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샤오미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진 상태이고, 애플도 응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교체할 생각도 가지고 있어서이다. 아이패드와 연동해서 사용하려면 아이폰이 아무래도…

스마트워치 갤럭시 핏e를 일년 사용하면서 나름 만족했지만, 삼성의 어이없는 A/S 문의에는 실망한 사용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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